1. 돌고 돌아 마이크로 소프트
마이크로 소프트가 특정 사업에 직접 뛰어들 때는 그 산업의 경쟁자가 가장 강하고 무서울 때가 보통입니다. 사실 좀 잔인한 부분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마이크로 소프트는 보통 대리자를 선정 해서 경쟁자를 공격하다가 안 되면 스스로 뛰어드는 일을 반복해 왔죠. IE가 그랬고(원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타 회사에게 OEM줘서 만든 소프트웨어 였습니다.. -_-;) 엑스 박스가 그랬고(드림캐스트를 생각하라!) 그리고 이 번에 Zune이 그렇습니다.
아이리버나 도시바와 같은 업체들이 애플과 재대로 싸우질 못하니깐 친히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제품을 만든 것이 바로 Zune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MS의 제품군과는 좀 다른 면이 강한데 일단, 북미에만 유통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나 철저하게 윈도우 같은 구성을 버리고 있다는 점을 봐도 확실히 뭔가 동 떨어진 제품이란 생각도 들긴 합니다.
Zune은 이번 ZuneHD에 오면서 드디어 AMOLED의 채용, 테그라 프로세서를 통해 뛰어난 멀티미디어 환경구성, 멀티터치 구현, 그리고 윈도우 모바일7 과 같은 새로운 OS의 를 적용 하는 등, 지금 까지 천천히 발전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더군다나 테그라의 경우 3D 가속 기능을 이용한 고성능 게임의 실행이나 XBOX360과의 연동과 같은 MS이기에 가능한 장점들까지 들고 와서 말이죠.
같은 테그라 CPU를 사용하고 AMOLED패널을 지니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MP3P인 삼성의 YP-M1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MS와 직접 비교가 되긴 어렵긴 합니다. 스펙으로 동영상 재생이나 사용상의 프로그램이야 같이 돌아가지만 역시나 직접적으로 OS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늘릴 수 있는 입장인 MS와는 조금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죠. 물론 반대로 생각하자면 MS가 삼성처럼 하드웨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진 않으니 새로운 소자나 시스템을 넣거나 개발할 리는 없으니 결국 “분야가 다르다.” 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애플이라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는 최종보스를 상대하기 위해서 두 회사가 내놓은 두 제품은 적어도 스펙 상으로는 아주 닮은 꼴인데 과연 그 차이는 있을까요? 물론 제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위주로 제품을 볼 것이니 다른 비교는 거의 하지 못하겠지만요.
2. 계측
기본적으로 이런 모바일 제품들은 세부 스펙을 잘 알려주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부품이나 체계가 바뀔 수도 있는 문제이고 설계가 계속 달라지기도 하니 그런데요. 문제는 여기서 계측을 하고 비교를 해도 이 제품이 제품의 원래 표준에서 어긋나 있지 않은가를 쉽게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품이 여러 대가 있어서 평균값을 구하면 모를까 제품의 편차라거나 불량을 바로 알 수 없으니까요.
이런 부분은 모바일 회사들이 모니터 제조사처럼 좀 자세히 알려주었으면 싶습니다.
이 계측 결과는 한대의 샘플로 비교를 한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제품을 대표하긴 어려우며, 각 제품의 편차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 주었으면 합니다. 더군다나
계측 장비의 오류나 계측환경의 문제로 잘 못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사진의 경우 Zune는 자신의 디스플레이에 맞게 리사이즈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해서 전송을 하기 때문에 실제 사진 비교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유의해주셨으면 합니다.
계측 소프트웨어는
Monitor4U ColorTaster™ Pro를 사용하였고, 계측 센서는
datacolor의
Spyder3 센서를 사용하였습니다.
1) 밝기
이전부터 말하지만
밝기라는 것은 화면이 얼마나 빛나고 있는가 입니다.
생각보다 사람의 눈은 엉망이라서 밝은 색에 더 반응을 하고 밝은 쪽이 더 색이 좋다라고 인지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밝기가 높으면 외부의 빛에 그래도 영향을 작게 받기 때문에 대낮에 들고 다닐 때의 시인식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밝기 면에서는 M1이 역시나 ZuneHD를 압도합니다.
이 전 소니와 달리 이 쪽은 밝은 곳에서 사용시에 꽤 차이가 보입니다. 물론 실내 사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말이죠.
사진을 보면 기본적으로는 이 전의 X1050과 비슷합니다.
왼 쪽에 있는 M1의 밝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사진상으로 색이 어느 정도 떠 보입니다.
2) 명암비
명암비 라는 것은 어두운 정도와 밝은 정도의 대비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모니터나 TV를 보시면 몇 만대 일이나 수 천대 일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명암비이죠. 기본적으로 명암비가 높을 수록 화면의 생생함을 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전 M1과 X1050 비교 글의 명암비의 설명을 참조하세요-
다시 말하지만
AMOLED는 정말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LCD처럼 빛을 막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발광이기 때문에 검은 색의 표현이 거의 완벽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거의 무한의 명암비가 나오게 됩니다.
당연히 계측을 해보니…
그냥 비교할 수 없는 수치로 나왔습니다.
무한 명암비라는 것이죠. X1050경우 무한 명암비임에도 동영상 레벨 문제가 있었지만 이 쪽은 그런 문제도 없어서 예측한 수치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잠시 첨언을 하자면 사실 AMOLED는 무한 명암비는 아닙니다. 자주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는 반응속도의 문제라던가 설계의 문제 등으로 아주 미세한 전류가 AMOLED패널에는 흐르고 있고, 이런 전류는 아주 미세하게 AMOLED의 발광을 일으킵니다.
사진을 보셔도 그닥 차이는 없는데, 일단 M1 쪽이 상당히 밝기 때문에 느낌상의 차이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암부 깊이가 좋기 때문에 두 제품 다 아주 깨끗한 발색의 만족도는 큽니다.
3) 색온도
색온도는 백색이 가지는 색감입니다.
우리는
백색이 그냥 하얗다라고만 생각하지만 좀 더 누르끼리 할 수도 있고, 붉을 수도 있고 시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백색의 색감을 색온도라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들어가면 빛의 파장에 따라서 빛의 흑체에 복사에 일어나고 이 파장을 온도로 표현한다니 하는 것이 색 온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설명은 다 모를테고 그저 색 온도가 높으면 푸른 느낌으로 백색이 느껴지고 이 색온도가 낮아지면 붉고 노란 느낌으로 백색이 나타난다 정도만 아시면 될 듯 합니다.
색온도의 경우에 ZuneHD는 8441K, M1은 7477K 로 계측되었습니다. 약 1000K정도의 격차인데요. 실제 이 때문에 하얀 색을 볼 때 ZuneHD 쪽이 더 푸르스름하게 보이게 됩니다.
사진을 볼 까요?
일단 ZuneHD는 녹색 기운에 푸른 끼가 좀 있고, M1은 붉으스름한 쪽에 가깝습니다. 물론 디카의 화이트 밸런스 문제로 눈으로 보이지만 그닥 화면상으로는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이런 부분은 개인차가 심한 편이니 맘에 드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그레이스케일 표현시에 색온도의 변화는 양 쪽 제품이 전부 거의 중앙에 잘 모이고 있습니다. 꽤나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적으로는 CIE 좌표를 아주 확대해서 봐서 그렇고, 저렇게 색변화율은 아주 작게 움직입니다. 몇 년 전에 나온 LCD나 CRT, 혹은 모바일용 LCD의 그라데이션의 색온도 변화를 생각하면 비교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위의 회색조의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특별히 그라데이션이 틀어져 있다던가 색이 변한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4) 감마
감마라는 것은
가장 어두운 색에서 가장 밝은 색으로 올라가는 단계를 설정한 값입니다. 사람의 눈은 생각보다 엉망이라서 0,1,2,3~~99, 100 으로 올라가면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려워 하기 때문에 0, 0.1, 0.3, 0.6, 1,…. 70, 100 식으로 밝기가 올라가는 단계를 규약으로 정해놓은 것을 감마 값 이라고 합니다.
감마에서는 거의 같은 감마 값 나왔지만, 커브 특성은 전체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ZuneHD는 암부에서 더 높은 감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두운 부분의 밝기가 약하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M1은 밝은 회색을 표현할 때 좀 더 어두운 경향성을 지니게 됩니다.
감마의 특성면에서는 M1이 더 좋게 보입니다.
사람의 시인식의 반응인 L* 로 비교해보면 확연히 나오게 되는데, 좀 더 ZuneHD의 검은색 표현시에 더 어둡게 느껴지게 됩니다. 즉, 밝은 곳에서 ZuneHD에서 영상물을 볼 경우에는 어두운 화면에서 밝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죠.
5) 색재현성
보통 TV의 광고를 할 때 색재현율 몇 % 라고 열심히 말하는 부분이 이 수치입니다. 이런 색재현율이라는 것은 국제조명학회의 표준 색도도의 삼원색의 좌표를 연결함 삼각형의 넓이를 보통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광고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일단 넓으면 넓을수록 더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으니깐 분명히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색상에는 표준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너무 넓어서 색이 과장되어 나오는 것도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특히나 AMOLED는 아주 넓은 색재현성을 가지는데, 그 때문에 아주 진한 색깔이 나오게 되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됩니다.
M1과 비교를 하면 ZuneHD와 거의 같은 색재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차이는 중간색입니다. 시안의 경우에는 거의 비슷한 위치를 가지고 있지만 마젠타의 경우에는 더 푸른색이 강조되어서 보라색의 기운이 강하게 됩니다.
노랑색의 경우에는 M1보다 좀 더 녹색의 기운이 돌고 말입니다.
M1와 ZuneHD를 삼차원 좌표로 나타내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바로 저 차이는 M1이 1/3 이상 더 밝기 때문에 색재현성이 거의 같아도 더 발색이 좋게 느껴지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질의 총평을 해보자면 역시나
같은 AMOLED를 사용하지만 화질적 특성은 M1이 상당히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나 계조선형성 부분이나 전체적인 휘도나 발색의 느낌까지 M1이 ZuneHD에게 많은 부분 앞서고 있는 점은 정말로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3. ZuneHD의 약점 극복
위의 측정에서 M1보다 ZuneHD가 밝기가 떨어지는 부분을 말했는데, 일반적인 사용에서 생각보다 ZuneHD는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MS의 UI 때문입니다. M1의 UI인 햅틱은 모두가 잘 아실 듯 합니다.
그런데 이
햅틱과 같은 아이콘 타입의 UI는 사실 AMOLED에게는 그렇게 맞는 사용법이 아닙니다. 바로 번인(Burn in)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AMOLED는 이 전의 CRT나 PDP와 같은 자체발광식의 디스플레이 입니다.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낸다는 의미이고 이 빛을 내면 결국 각 소자는 수명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그런 것은 극단적인 부분이지만 장기간 사용시에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좀 더 주의 깊게 UI를 구성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한 번 ZuneHD의 화면을 볼 까요?
ZuneHD의 UI의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철저하게 명암대비를 살리는 방향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휴대용 디스플레이가 아무리 밝기가 좋아도 실제 500cd이상을 내 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500cd 이상으로 밝게 비춘다고 하더라도 태양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아무리 휴대용 기기가 밝아 봤자, 태양 아래 디스플레이일 뿐입니다.
결국 태양 빛에 의해서 잘 안 보이는 것은 비슷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300cd의 밝기는 150cd에 비해서 야외에서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 이고, MS는 이런 부분 시인식성을 증가 시키기 위해서 배경을 철저하게 검은색으로 만들고, 마치 글자 메뉴를 큰 아이콘 삼아서 터치를 하도록 만든 듯 합니다.
이렇게 대비가 강하면 밝은 환경이라고 해도 바로 표시가 나기 때문이죠.
특히 전 메뉴로 돌아가는 버튼은 저렇게 위에 크게 이전 메뉴의 글자가 나오게 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시각적인 만족도보다 뒤로 가는 버튼이 커서 바로 위의 한 부분을 누르면 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M1의 경우 이전 메뉴 아이콘이 너무 작고 누르기 위해 이리저리 찾아야 하는 수고를 해하는 점과 비교가 됩니다.
특히 저런 식의 구성은 밝은 환경에서 자세한 메뉴가 보이지 않아도 바로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메뉴의 느낌은 다른 조작에서도 느껴지는데요.
바로 볼륨 조절이나 재생시의 트랙의 조절의 경우에도 색이 있는 아이콘 위에 버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로 검은 바탕 위에 외각모습이 잘 느껴지도록 하얀색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외부 빛에 의해서 화면이 잘 안 보일 때, 특정한 도형이나 블록 위에 음각으로 UI가 되는 것 보다 저런 식의 단순화 된 표현은 눈에 바로 띈다는 점입니다.
사진을 보는 뷰어 프로그램도 이 전 메뉴로 가는 화살표와 슬라이드 기능이 되는 플레이 버튼 그리고 절전모드 시의 커튼(?) 배경화면 정도만 설정 하는 메뉴가 간결하게 있을 뿐입니다. 역시나 대비가 강하게 말이죠.
이런 문자식의 제어나 대비가 강한 UI구성은 셋업, 심지어 라디오의 주파수 선택 UI구성까지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단지 아이콘이 얼마나 예쁜가? 혹은 전체적인 플레이어의 UI의 알록달록함은 분명히 M1이나 여타 MP3 플레이어들이 위였습니다만,
실제적으로 야외에서 사용시에 더 편리한 것은 ZuneHD 였습니다.
또 덤으로 저런 대비가 강한 UI를 사용하게 되면 검은 부분은 일단 발광을 거의 안 하게 되기에 전력 소모 면에서 장점이 됩니다.
4. 까여야 할 부분들
ZuneHD가 그렇다고 해서 다 좋은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밝기가 낮은 것은 기본적으로 까여야 할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UI구성에서 장점이 아무리 있다고 해도 실제 외부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여러 조작을 할 때, 밝기가 낮기 때문에 비교대상인 M1에 비해서 불편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죠.
두 번째 문제는 밝기 셋팅이 너무 작다는 점입니다.
일단 3단계의 각 밝기는 나름 준수하게 맞춰진 편이라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만, 특히 최소 밝기시에 화면은 너무 어둡지는 않고 그렇다고 밝기 않는 수준이라서 암실과 같은 환경에서 사용하기 딱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겨우 3단계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좀 더 외광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조작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아이팟 터치처럼 휠로 무한이 올라가고 낮아지는 로터리 방식은 아니라고 해도 삼성의 M1이나 코원의 S9과 같이 적어도 5~6단계는 되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을 합니다.
많아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단순화된 UI는 좋지만 그것이 도리어 다양한 기능을 막아 놓은 점도 있습니다. 특히나 동영상이나 음악 재생시의 구간 반복 같은 기능도 없고, 음악을 듣는 중에 음장 조절도 되지 않습니다.
첨단 기술을 썼지만 왠지 단순한 미디어 재생기일 뿐 생각이 드는 것이 문제랄까요? M1과 비교하자면 720P동영상의 재생이나 이미지 파일의 리사이즈 후의 전송 등으로 쾌적함이나 엄청난 성능도 제공하지만 이리저리 가지고 논다라는 입장이나 다른 MP3P는 다 있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5. 테스트를 마치며
화질적으로는 M1에 ZuneHD는 꽤나 모자란 모습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꽤나 놀란 점이었는데, 거의 동일한 시기에 나온 두 제품인데 휘도나 계조선형성의 차이가 상당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한다면, 일단 ZuneHD의 경우에 멀티 터치를 위해서 적용된 정전식 터치가 생각보다 화질을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정전식의 고분자 필름이 투과성 에서 감압식의 필름보다 좋다고 해도 더 좋은 입력감도를 위해서는 두꺼워지고 이 것이 ZuneHD의 밝기를 떨어뜨린 것이 아닐까 하는 점 입니다.
다른 이유를 생각하면 처음부터 삼성에게 낮은 품질의 AMOLED패널을 받았을 가능성 입니다. ZuneHD의 생산량이 많거나 기본적인 단가가 높기 때문에 어떻게든 부품 수급 문제나 가격을 해결하기 위해서 B, C급의 AMOLED패널을 받았을 가능성입니다. 몇몇 카더라 이야기에 따르면 L사에서 공급한 A사의 i폰(이니셜일 뿐입니다….아마 -_-)은 QC가 안 되는 LCD패널을 받았다 같은 이야기나 워낙 LCD TV가 잘 나갈 때는 QC의 범위가 넓어지더라 같은 이야기들이 들리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MS가 ZuneHD의 밝기를 제한을 해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밝아지면 AMOLED의 화면의 경우 PDP처럼 번인이 일어나기도 하며, 전력소모의 원인이 됩니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상당히 치명적이죠. 그 때문에 AMOLED를 판매할 때 UI제작에 대한 레퍼런스에 “
배경은 검은색으로 하세요”와 같은 말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수명이나 전력 관리를 위해서 밝기를 일부러 낮췄다는 것이죠.
어느 쪽이 답일지는 모릅니다. 그저 생각해 볼 뿐이죠.
기본적으로는
밝기의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ZuneHD도 나쁘지 않은 화질을 보입니다. 더군다나 XNA를 통한 MS의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나(최근 3D 레이싱 게임도 나왔지요.) 720P 영상의 재생 그리고 강력하지 그지 없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Live! 정책을 생각하면
ZuneHD 는 계속 발전하는 제품에 가깝습니다.
M1은 그에 비해 완성된 기능이 한번에 넣어서 들어 있는 완결된 제품에 가깝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능과 그것을 받쳐 주는 화질이나 하드웨어가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어느 쪽이 더 좋냐 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단순하게 그냥 폴더에서 영상이나 음악 복사에서 붙여 넣기를 하는 쪽이 Zune 프로그램이나 아이튠즈와 같은 것을 쓰는 것 보다 더 편하긴 하니까요.
결국 돌고 돌아 M1의 부족한 점을 보면 역시 소프트웨어 입니다.
사실 이 비교는 안타깝기까지 한데, M1 자체는 분명히 준수하게 만들어진 하이엔드급 다기능 MP3P 인데, 문제는 비교 대상의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만든 MP3P라는 것 입니다. 더군다나 자사의 모바일용 OS를 고정된 하드웨어에 맞게 재대로 컨스텀 해서 올렸고, 제가 위에서 말했듯 디스플레이의 약점 조차 최대한 이용하는 UI설계나 자사의 각종 콘텐츠 서비스나 자사의 게임기인 XBOX간의 연동이나 동영상이나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들을 보면 M1과 비교를 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삼성 M1은 지금은 괜찮게 화질도 좋고 앞선 느낌을 지닐지 모르지만 다음 제품이 나오면 ZuneHD의 차기작과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겠지요.
삼성이 지금이라도 더더욱 소프트웨어와 UI에 투자를 하고 제품을 만들고 기획했으면 합니다.
덧, 그러고보니 BADA와 같은 OS를 기획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휴대폰 기술이 MP3P에게 내려오니 이 쪽도 BADA와 같은 것이 내려온다면 아이팟 터치나 ZuneHD와 같은 확장성을 가질 수 있지 않는가 합니다.